(11/08,주일-오전)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 / 눅 22장 19 ~ 20절 / 고한율목사
찬송가 : 28장, 151장, 171장, 53장
151108_3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고한율목사.pdf
여러분 여기에 최첨단의 자동차가 한 대 있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기가 막히게 잘 만든 자동차인지 모릅니다. 성능도 최고급이고, 겉모습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딱 하나 문제가 있습니다. 기름이 없습니다. 그러면 이 차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안타깝게도 값비싼 고철이 됩니다. 아무리 좋은 차라도 기름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굴러가지 않는 차는 값비싼 고철에 불과한 것입니다.
우리 신자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아 정말 복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가 정말 복된 하나님의 자녀로 살기 위해서는 자동차에 기름을 넣어야 하듯이 끊임없이 은혜가 공급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했거나, 혹은 직분을 받았거나, 아니면 성경을 어느 정도 잘 안다고 생각할 때, 이만하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는 말로 하면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신앙생활에는 완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마치 마라톤 선수가 결승점에 이르기 전까지 계속해서 달라가듯이 우리 또한 그렇게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3:12절에서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만약 여러분 중에 ‘내가 바울보다 더 낫다’하고 생각하시는 분이 혹시 있다면, 그렇다면 ‘신앙생활 이만하면 됐다’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물론 그런 분은 아무도 안 계시겠지요? 가장 위대한 신앙인인 사도 바울도 온전히 이루지 못해서 항상 달려간다고 말한다면, 오늘 우리는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더 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복된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은혜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매일 매일 하나님께서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 베푸시기를 기뻐하신다고 말씀합니다. 민수기 6:24~25절입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이것은 너무나 복된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우리를 지켜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또한 우리에게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신다면 그것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우리 하나님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일을 이루시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기를 원하신다면 우리에게 반드시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은혜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무엇을 통해 은혜를 주실까요? 즉 은혜의 수단, 방법이 무엇입니까? 성경은 세 가지를 말씀합니다. 바로 말씀과 기도, 성례입니다. 이 세 가지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공식 수단입니다. 그러므로 은혜 받기를 원한다면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는 이 세 가지 수단들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 은곡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항상 은혜 받기를 원합니다. 기도의 삶을 통해 하늘로부터 임하는 은혜를 풍성히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회에서 말씀과 기도를 항상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씀과 기도 외에 또 하나의 은혜의 수단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례입니다. 이 성례는 두 가지를 포함합니다. 첫째는 세례이고, 둘째는 오늘 우리가 행하려고 하는 성찬입니다. 세례와 성찬을 우리는 예수님께서 교회에 하도록 정하신 거룩한 예식이라고 해서 성례라고 부릅니다. 바로 이 성례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는 수단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성찬식을 할 텐데, 무엇보다 이 성찬식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는 수단이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저 떡과 포도주를 조금 마시는 행사쯤으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성찬식에 참여하셔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으로 성찬에 참여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귀한 은혜를 베풀어 주실 줄로 믿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은혜의 수단인 성찬이 어떤 의미인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성찬을 할 때 중요한 것은 그 의미를 분명히 아는 것입니다. 그저 떡을 먹고, 포도주를 마신다고 그 자체로 우리에게 은혜가 임하는 것이 아닙니다. 떡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분명히 알고 성찬을 할 때 은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누가복음 본문을 통해 성찬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선 성찬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려고 한다면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켰던 절기 중 하나인 유월절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하는 성찬이 바로 유월절 식사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바로 앞에 있는 14~15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이 말씀은 우리가 행하는 성찬이 유월절 식사에서 시작되었음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16절에 보면 예수님이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예수님은 지금 제자들과 유월절 식사를 하시면서 이것이 마지막 유월절 식사가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단지 예수님이 제자들과 하는 마지막 유월절 식사라는 뜻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왔던 이 유월절이 오늘로 끝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 이유는 성찬이 유월절의 완성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유월절이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400년 넘게 애굽의 종살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내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하려 하셨습니다. 그런데 애굽의 왕이 그냥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내리십니다.
이 10가지 재앙 중 제일 마지막 재앙이 애굽에서 난 모든 것의 첫째를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무섭고 끔찍한 재앙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이 재앙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어린 양을 잡아서 그 피를 집 문에 바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죽음의 심판이 그 피를 보고 그 집을 넘어가게 됩니다. 이처럼 죽음의 심판이 넘어간다는 뜻에서 유월절이라는 이름이 생겨났습니다. 이 유월절에는 잡은 어린 양을 식구들이 함께 먹게 됩니다. 이것이 유월절 식사입니다. 이 유월절 식사를 할 때 사람들은 지금 먹고 있는 어린 양으로 말미암아 자신들이 구원받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유월절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어린 양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가 대신 구원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제 이 유월절이 끝났다, 완성되었다고 말씀합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친히 유월절 어린양이 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유월절을 정하셨을 때, 이것은 영원히 유월절을 지키라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유월절은 사실 그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짜는 따로 있습니다. 그 진짜가 무엇입니까? 바로 어린 양으로서 우리의 모든 죄를 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입니다. 요한복음 1:29절에 보면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예수님이 누구십니까?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입니다. 그 어린 양 되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유월절 어린 양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제 그림자인 유월절이 자신의 십자가 죽음으로 말미암아 끝났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유월절을 지키지 않으며, 유월절 어린 양도 먹지 않습니다. 대신 예수님이 정하신 성찬을 행하며, 어린양 대신 진정한 유월절 어린 양이 되신 예수님을 우리가 먹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19절이 말씀하는 내용입니다. “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우리가 성찬 때 먹게 되는 떡을 예수님이 뭐라고 말씀합니까?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먹는 떡이 실제로 예수님의 몸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몸을 먹는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것을 믿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우리가 성찬을 통해 떡을 먹을 때,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위한 어린 양으로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유월절 어린양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가 용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흉악한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우리가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대신 그 몸이 찢기셨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그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고, 용서받을 수 없는 우리 죄를 위하여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우리가 성찬의 떡을 먹으면서 이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죄를 씻으신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 가운데 여전히 죄에 대한 문제로 두려워하고 있는 분이 계십니까? 끊지 못하는 습관적인 죄 때문에 괴로워하는 분이 계십니까? 내가 오늘 이 밤에 죽게 된다면 내 지은 죄로 말미암아 천국에 과연 들어갈 수 있을지 염려되는 분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오늘 성찬의 떡을 먹을 때에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그 몸을 찢기신 예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죄 문제는 그 어디에서도 해결될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만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할 수 있습니다. 오늘 성찬의 떡을 먹을 때에 우리의 모든 죄의 문제가 해결되었음을 진정으로 깨닫고, 우리에게 주신 구원을 확신하며 감사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성찬은 이처럼 우리에게 죄 사함의 은혜만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본문 20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떡을 나눠 주신 후에 또한 포도주를 나눠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새 언약은 구약 예레미야 선지자가 예언하였던 아주 중요한 내용입니다. 예레미야서 31:31절을 보겠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하나님께서 새 언약을 맺을 날이 올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 날이 바로 예수님이 제자들과 유월절 식사를 하는 날, 즉 성찬을 세우신 날입니다.
그러면 새 언약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그 다음 절인 32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어써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라” 먼저 하나님은 새 언약을 말하기 전에 이전에 세워졌던 옛 언약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옛 언약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유월절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그들을 시내 산으로 오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 언약의 내용은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애굽의 종이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셨고, 자신은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라고 약속, 즉 언약을 맺으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언약을 맺을 때는 항상 짐승을 죽여서 그 피를 뿌렸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언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언약을 어기면 죽는다는 것이죠.
하나님은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으신 후에, 한 번도 그 언약을 깨뜨린 적이 없습니다. 즉 하나님은 언제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서 그 역할에 충실하셨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누구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기 때문에 하나님만을 섬겨야 마땅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 언약을 깨뜨리고 온갖 우상을 다 섬겼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다 어기고, 온갖 불의를 다 저질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을 깨뜨린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어떻게 되었습니까?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힘이 없어서 멸망당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깨뜨렸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맺은 옛 언약은 실패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실패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실패였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실패하자 하나님은 이제 새 언약을 세우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무리 언약을 새로 세워도 우리가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옛 언약과는 전혀 다른 새 언약을 주셨습니다.
그 내용이 31:33절에 나옵니다.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언약의 내용은 옛 언약이나 새 언약이 똑같습니다.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하지만 그 언약을 이루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옛 언약에서는 하나님께서 율법을 돌판에 새겨서 주셨습니다. 모세가 시내 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고 십계명이 기록된 돌판을 가지고 내려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것이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새 언약에서는 하나님께서 돌판에다가 율법을 기록하지 않고, 대신 어디에 기록하게 됩니까? 바로 우리의 마음에 기록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마음에 기록한다는 것은 심장에 새기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반드시 언약을 지키도록 만드시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킬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지킬 수 있도록 친히 만드시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새 언약의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언약을 우리의 마음에, 우리의 심장에 기록하겠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바로 우리에게 성령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성령이 어떤 일을 하십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나게 하고, 그것을 순종하게 만드십니다. 그러므로 새 언약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우리에게 성령을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백성으로 끝까지 살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누가복음 본문에서 예수님이 뭐라고 말씀합니까? 내가 십자가에서 피를 흘릴 것인데 그것으로 말미암아 새 언약을 맺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성령이 주어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단지 우리의 죄문제만을 해결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성령을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이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수 있는 능력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오늘 성찬을 행하면서 잔을 받아 마실 때 우리 안에 성령님이 계심을 분명히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능력을 주셔서 이 땅에서 살 동안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 수 있도록 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성령의 능력이 아니고는 우리가 도저히 신앙생활을 바르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 힘으로는 늘 죄에 질 수밖에 없습니다. 늘 불평하고, 욕심을 부리며, 염려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성령님께서 우리를 붙드시면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장 복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잔을 받으시면서 성령충만을 구하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령으로 충만할 때 우리의 삶은 항상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그 안에 있는 참된 평안과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 성찬을 행하는 우리 모두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사, 하나님의 백성으로 복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바라기는 오늘 성찬을 행하는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죄의 문제가 해결되었음을 확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새 언약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오신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 땅을 복되게 살게 하시는 능력과 은혜를 충만히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행하는 성찬을 통하여 하나님의 큰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충만하게 임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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