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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08/13,주일-오전) "이런 교회 되게 하소서" / 요한복음 15:1~8 / 고한율 목사


(08/13,주일-오전) "이런 교회 되게 하소서" / 요한복음 15:1~8 / 고한율 목사

 

주일 1,2부 예배

본문 : 151 ~ 8

2017813

(교회설립) 이런 교회 되게 하소서

찬송가 : 3 , 29 , 210 , 6201// 교독문 : 66

 

오늘은 우리 은곡교회가 설립된 지 50년이 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지난 1967813일에 봉신 제6교회라는 이름으로 교회가 설립되었고, 그 다음 해인 19686월에 원로 목사님이었던 고 박윤성 목사님이 부임하여 지금과 같은 은곡교회로 교회 이름을 새롭게 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원로 목사님을 비롯한 수많은 성도님들의 눈물의 기도와 헌신으로 은곡교회는 주께서 주신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해 왔고,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은 은곡교회에 많은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부흥의 은혜를 경험하고 여러 면에서 교회가 발전하였습니다. 물론 그 사이 사이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항상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교회는 주님께서 세우시고 붙들어 주시기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자신의 교회인 은곡교회를 꼭 붙들어 주셨습니다. 비록 우리는 약할지라도,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강하시기 때문에 앞으로도 은곡교회는 든든히 서 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 교회에 주신 사명을 더욱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은곡교회를 통해 주님이 주신 사명을 이루며, 또한 베푸시는 은혜와 복을 풍성히 누리며 살아가는 오늘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50년을 지켜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우리를 신실하게 인도하여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 인도를 따라 더욱 주님의 교회를 사랑하고 사랑으로 섬기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이처럼 뜻 깊은 교회 설립 50주년을 맞아서 우리 교회가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하는가를 말씀을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비록 지난 5월에 교회 설립 50주년 행사를 하여서 오늘은 특별한 행사가 없지만, 오늘 주시는 말씀을 통해 주님의 교회를 어떻게 세울지를 우리가 깊이 생각해 본다면 매우 뜻 깊은 하루가 될 것입니다.

 

요즘 한국교회의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수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입니다. 어떤 학자들은 몇 십 년 지나지 않아서 한국교회는 지금보다 훨씬 더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합니다. 성도수가 조금 줄어드는 수준이 아니라, 절반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이를 뒷받침하는 현상들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 주일학교 학생 숫자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방학이 되면 교회마다 여름성경학교로 떠들썩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자체적으로 여름성경학교를 할 수 있는 교회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합니다. 주일학교 학생 숫자가 너무 줄어들었기 때문이고, 심지어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2~30년이 지나면 주일학교 숫자가 곧 교회의 장년 숫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일학교만 줄어드는 것이 아닙니다. 청년과 3~40대도 교회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사회 자체가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기 때문에 교회에서도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지만, 속도로 보면 교회가 훨씬 더 빨리 고령화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단순히 교회의 성도 숫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위기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못지않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교회 안을 보면 세속화와 기복주의 신앙이라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세속화는 교회가 이 세상을 닮는 것이고, 기복주의는 오직 복을 받기 위해 믿음을 가지는 것, 즉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들어서 뉴스 보기가 얼마나 민망한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사회적으로 비리를 저지르거나 물의를 빚는 사람들 중에 교회 장로와 권사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물론 목사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말하기에 민망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를 개독교로 부릅니다. 교회가 얼마나 많은 비난과 조롱을 받는지 모릅니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양적으로는 엄청나게 성장하였지만, 질적으로는 그렇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런 교회의 모습에 실망하여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참으로 한국교회는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꺼질 것 같은 풍전등화의 신세입니다.

 

이런 점에서 분명 교회는 새로워져야 합니다. 새로워지지 않으면 정말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새로워져야 할까요? 저는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요한복음 15장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교회를 새롭게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두 가지가 나옵니다. 그것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교회를 새롭게 하기 위해 교회는 깨끗해져야 합니다.

위기에 놓인 교회가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먼저 위기를 초래한 원인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위기를 일으킨 원인들을 제거하지 않고 해결책을 내놓는 것은 물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깨진 독을 먼저 수리하지 않고는 아무리 많은 물을 쏟아 부어도 물을 담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를 위기로 내몬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요? 앞에서 이미 말씀드린 대로 두 가지를 말할 수 있는데, 바로 기복주의와 세속화입니다.

 

저는 오늘날 한국교회를 병들게 하고 큰 위기에 빠뜨린 큰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기복주의와 세속화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것은 우리만이 아니라,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을 망하게 했던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구약성경, 특히 선지서를 읽어보면 선지자들이 공통되게 지적한 두 가지 큰 죄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우상숭배이고, 둘째는 사회적 불의입니다.

 

우상숭배는 그야말로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이나 아세라와 같은 우상을 섬긴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과 아세라와 같은 우상을 섬겼을까요? 바알과 아세라가 복을 주기 때문입니다. 바알은 비와 번개를 주관하는 신으로 믿어졌습니다. 그래서 바알을 잘 믿으면 농사를 잘 지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아세라는 출산을 주관하는 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잘 낳기 위해서 아세라를 믿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상숭배의 중심에는 기복주의 신앙, 즉 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앙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복을 얻기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등지고 우상에게 달려갔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적 불의는 힘 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세속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정글과 같아서 힘 있는 자가 모든 것을 얻고, 힘없는 자는 모든 것을 빼앗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원한 모습은 절대 그런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고아와 과부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약자들의 하나님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하나님을 믿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세상과 달리 강한 자가 약자들을 섬기는 그런 사회를 이루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뜻보다는 이 세상의 원리를 따랐습니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억압하고 착취하여 더 강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속화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닌 세상의 원리를 따르는 것, 이 세속화가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은 큰 죄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렇게 보면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이나 오늘날 교회나 똑같은 문제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기복주의 신앙과 세속화의 문제입니다. 이 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교회는 결코 새로워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이 문제들을 제거하고 새로워질 수 있을까요? 방법은 단 하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깨끗해지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3을 보시기 바랍니다.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내가 일러준 말로 너희가 깨끗해 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내가 일러준 말이란 단지 예수님이 하신 말씀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죄를 씻기 위해 예수님이 하신 모든 일들도 다 포함이 됩니다. 즉 예수님의 구속역사로 말미암아 우리가 깨끗해졌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은 기복주의와 세속화와 같은 문제가 결코 우리의 의지나 결심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런 문제들을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면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실 필요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상에게 마음을 빼앗길 때가 많습니다. 이 세상을 좀 더 잘 살게 해 주겠다고 약속하는 돈이라는 우상, 명예라는 우상, 권력이라는 우상, 건강이라는 우상에 언제나 빠집니다. 이것을 끊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부패한 마음을 씻어주셔야 합니다. 예수님이 깨끗하게 해 주시지 않으면 언제라도 우리는 기복주의 신앙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세속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해 주지 않으시면 어느 새 세상 사람들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우리 힘으로는 결코 세속화의 영향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예수님만이 부패한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실 수 있음을 믿고 예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기보다 이용하려는 마음을 항상 회개하고, 세상을 닮아 버린 내 모습을 자백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도저히 기복주의와 세속화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모든 성도와 교회가 이처럼 기복주의와 세속화에 물든 마음을 새롭게 해 달라고 회개하며 기도할 때 예수님께서 우리와 교회를 새롭게 해 주실 것입니다. 교회 역사를 보면 교회가 새롭게 될 때 반드시 회개 기도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907년에 평양에서 대부흥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평양대부흥의 시작은 평양장대현 교회의 길선주 장로가 나는 아간 같은 놈입니다. 죽은 친구의 돈을 가로챈 악한 사람입니다라는 죄를 회개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회개를 시작으로 온 성도들이 회개하였고, 결국 한국교회에 큰 부흥운동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우리의 죄를 회개할 때 예수님은 우리를 깨끗하게 해 주실 뿐만 아니라, 교회를 새롭게 해 주실 것입니다. 회개만이 위기에 놓인 교회를 새롭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출발점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우리 모두가 먼저 우리 자신에게 있는 기복주의 신앙과 세속화를 회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회 안에 만연된 기복주의와 세속화를 함께 마음 아파하며 회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분명 우리를 새롭게 하여 건강한 교회로 세워주실 것입니다.

 

둘째, 교회를 새롭게 하기 위해 교회는 예수님 안에 있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를 위기에 내몬 또 다른 원인 중에 하나는 교회 안에 만연한 물질주의입니다. 물질주의란 쉽게 말하면 돈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물질주의가 만연한 교회는 더 이상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능력보다 돈을 더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돈이 교회를 움직입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누가 대우를 받느냐? 많이 가진 사람이 대우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단지 오늘날 교회에만 있는 현상이 아닙니다. 초대교회에서부터 있었습니다. 우리가 주일마다 살펴보고 있는 야고보서 2장에 보면 그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부자인 사람이 교회에 들어올 때 성도들이 서로 좋은 자리로 안내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들어온 사람은 누가 보기에도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야고보는 이렇게 행동한 성도들에게 부자와 가난한 자를 차별하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책망하였습니다.

 

돈의 힘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과 돈을 같이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돈을 하나님의 라이벌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아닌 돈이 교회를 지배할 때 교회는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중세교회를 통해 분명히 배울 수 있습니다. 중세교회는 교회 역사상 가장 화려한 예배당들을 가졌습니다. 지금도 로마 바티칸에 있는 성베드로 성당은 제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그 위용이 정말로 놀랍습니다. 무려 120년 동안 건축이 된 거대한 예배당입니다.

 

하지만 이 거대한 예배당을 짓기 위한 건축비를 마련하기 위해 로마 카톨릭 교회는 면죄부라는 말도 안 되는 것을 성도들에게 팔았습니다. 면죄부는 헌금을 하면 연옥에 있는 가족들이 바로 천국에 갈 수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가 바로 이 면죄부를 비판하기 위해 95개조 반박문을 비텐베르그 성당 앞에 붙였는데, 그것이 종교개혁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화려한 예배당은 있었지만, 하나님의 능력이 아닌 돈의 능력으로 움직였던 교회가 중세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역사가들은 중세시대를 영광의 시대가 아닌 영적으로 가장 어두웠던, 암흑시대라고 표현합니다. 돈이 교회를 지배한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돈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교회가 세워질 때 교회다운 교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교회는 하나님의 능력을 얻을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 4~5을 보시기 바랍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5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예수님은 자신과 우리 성도 간의 관계를 나무줄기와 가지로 비유하셨습니다.

 

여러분 가지가 어떻게 하면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요? 방법은 단 하나 밖에 없습니다. 나무줄기에 붙어 있는 것입니다. 가지가 나무줄기에 붙어있기만 하면 가지는 저절로 열매를 맺습니다. 왜냐하면 나무줄기로부터 물과 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지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무줄기에 붙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가지가 나무줄기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무슨 수를 써도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열매를 맺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곧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열매 맺는 삶을 살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예수님 안에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있을 때 우리들은 은혜와 능력을 공급받게 됩니다. 마치 가지가 나무줄기에 붙어있어서 물과 양분을 공급받는 것처럼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을 때 은혜와 능력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은혜와 능력을 받기 위해서 예수님 안에 있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7절 말씀입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한다는 것은 곧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한다는 것은 곧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뜻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예수님 안에 거하면서 그 은혜와 능력을 얻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을 통해서입니다. 여러분, 주님의 교회는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스림을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세상의 단체와 교회가 완전히 구별되는 점입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시고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하신 후에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40일을 금식하셨으니 예수님이 얼마나 배고프셨겠습니까? 그것을 알고 마귀는 예수님에게 돌을 떡으로 만들어 먹으라고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신명기에 있는 말씀을 가지고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4:4)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마귀가 돌로 떡을 만들어 먹으라고 한 말의 본 뜻을 분명히 알고 계셨습니다. 그것은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냐? 네가 능력이 있지 않느냐? 네 능력으로 얼마든지 이 어려움을 이길 수 있지 않느냐? 네 능력을 사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을 의지할 필요 없이 네 스스로의 힘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스스로 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은 모든 일에 마땅히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교회 앞에 놓인 똑같은 시험입니다. 오늘날 교회도 예수님처럼 시험 앞에 놓여 있습니다. 교회가 가진 돈과 사람, 능력, 지위를 의지할 것이냐,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할 것이냐? 이 시험은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겪은 이후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 시험에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턴가 한국교회가 부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큰 건물을 짓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이 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한국교회를 무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서 교회는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화려하고 커졌을지 몰라도, 영적으로는 너무나 초라하게 되었습니다. 돈과 권력에 취하여서 정작 하나님의 능력은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한 번 교회가 새로워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돈이나 권력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할 때 세상은 우리에게 너희가 망할 것이라고 협박합니다. 어떻게 말씀대로 살 수 있느냐고 조롱합니다. 하지만 교회 역사를 보면 그 무수한 핍박과 고난 속에서도 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세상의 것들을 의지한 교회는 다 무너지고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은혜와 능력이 주어진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세상을 이기고, 마귀를 이기는 진정한 힘입니다.

 

위기 속에 있는 교회가 어떻게 새로워질 수 있을까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함을 통해서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나무줄기로부터 물과 양분이 공급되어 가지에 열매가 맺히는 것처럼 우리의 삶 가운데, 우리 교회 가운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풍성한 열매가 맺히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그 무엇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의 다스림을 받고, 그 말씀에 온전히 순종한다면 분명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든든히 세우시고, 많은 열매를 맺도록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지금은 분명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한 때입니다. 하지만 위기는 다르게 보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즉 지금은 교회가 새로워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 말씀처럼 무엇보다 교회가 깨끗해져야 합니다. 기복주의 신앙과 세속화를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이것은 오직 예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죄를 회개할 때 주님은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교회를 새롭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

 

또한 우리들은 이 세상의 것들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가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은혜와 능력이 계속해서 우리에게 공급될 것입니다. 그럴 때 교회는 새로워지고 든든히 세워지게 될 것입니다.

 

교회설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무엇보다 우리 은곡교회가 이런 교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우리부터 우리의 죄를 회개하며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삶을 결단하고 살아감으로 하나님께서 교회를 새롭게 하시는 은혜,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시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주님의 은혜가 설립 50년을 맞이한 우리 은곡교회와 또한 위기에 있는 한국교회에, 그리고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충만히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