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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8/23,주일-오전) 나의 도움이신 하나님 / 시편 121편 1 ~ 8절 / 고한율목사

(8/23,주일-오전) 나의 도움이신 하나님 / 시편 121편 1 ~ 8절 / 고한율목사 / 찬송가 : 39장, 365장, 382장, 53장

150823_나의 도움이신 하나님(시편121편1절-8절)_고한율목사.pdf

121: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121: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121:3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는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121: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121: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121: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121: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121: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오늘 읽은 시편 121편 바로 위에 보면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고 되어 있습니다. 성전이 있던 예루살렘이 800m 산 위에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이처럼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고 했습니다. 시편 120~134편 까지가 모두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입니다. 그러면 이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는 언제 불려 졌을까요? 


 시편을 연구하는 어떤 학자들은 이 노래들이 아마도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때 불렀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다른 학자들은 유월절이나 초막절과 같은 절기가 되면 온 유대 땅과 세상에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찾아왔는데, 바로 그 때 불렀던 찬송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이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가 성전을 향해 먼 길을 여행하는 순례자들의 노래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가는 이러한 순례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성전을 찾아왔던 사람들은 모두 예루살렘 근처에 살던 사람들만 아니었습니다. 세계 방방곳곳에서 모여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며칠이 걸려 성전에 도착했지만, 몇 달 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몇 달 동안 집을 비워야 했고, 그들이 하는 생업도 오랫동안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순례 길은 얼마나 위험했는지 모릅니다. 곳곳에 강도떼들이 숨어 있어서 순례자들의 재산과 목숨을 노렸습니다. 그 당시 긴 여행을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어떨 때는 사막지역을 통과하고, 또 어떨 때는 높은 산들을 넘어야 했습니다. 얼마나 위험하고, 수고스러운 여행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례자들은 계속해서 예루살렘 성전을 향하여 순례의 길을 떠났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자신들의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하나님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집을 떠나고, 생업을 잠시 내려놓고, 위험천만한 순례의 길을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하나 하나님이 아니면 그들의 인생이 헛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그들이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편 127편 1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순례의 길을 떠났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사실을 분명히 믿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가 아무리 애를 써도 헛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성을 지키시지 않으면, 파수꾼이 아무리 깨어있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정을 붙들어 주지 않으시고, 우리의 생업을 보호해 주지 않으시면 우리가 아무리 노력한다 할지라도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백성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예배하기 위해서 그렇게 어렵고 힘든 순례의 길을 나섰던 것이죠.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121편은 이처럼 하나님을 가장 귀하게 여겨 성전을 향해 순례의 길을 가는 자기 백성을 지켜주시는 하나님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위험하고 힘든 순례 길을 걸어갈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찬송을 부르면서 하나님의 보호를 확신하고 감사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찬송은 단지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순례했던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이 찬송은 바로 오늘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불러야 할 노래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신자인 우리를 거류민과 나그네 같다고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전서 2:11절에 보면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고 말씀합니다. 사도 베드로는 성도인 우리를 보고 거류민과 나그네와 같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거류민과 나그네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 이 세상과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즉 신자는 이 세상과 상관없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보면 신자는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가기까지 이 세상을 지나가는 그런 순례자들인 것입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그 험난한 순례의 길을 가듯이, 신자 또한 하나님 나라에 이르기까지 험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는 하나님을 믿는 신자 모두의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 노래를 부르면서 이 험한 세상을 지나 하나님 나라를 향해 한 걸음씩 더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오늘 읽은 시편 121편 말씀은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다가 여러 인생의 고난과 시련에 부딪쳐 실망하고 좌절한 성도들에게 힘과 위로를 주는 노래입니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노래를 부르면서 그 고단한 순례의 길을 이겨냈듯이, 오늘 우리 또한 이 말씀을 통해 다시 힘과 격려를 얻어 하나님의 나라에 이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 나라를 향해 순례의 길을 가는 신자들을 지켜주시는 하나님에 대해 3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오늘 본문 1~2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러분, 이 세상 만물 중에서 가장 변하지 않고 든든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산입니다. 제가 몇 해 전에 청년들과 함께 네팔에 다녀왔습니다. 네팔에서 가장 유명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산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산이 거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에베레스트 산만 아니라, 8,000m가 넘는 산이 몇 개나 있습니다. 그 산들이 얼마나 높은지 수백 Km 떨어져 있는데도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컸습니다. 저와 청년들이 그 산을 보고는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는 말은 이 세상에서 가장 크고, 강하게 보이는 산에게 도움을 받을까 하여 쳐다보았다는 것입니다. 어떤 학자들은 이 산이 바로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있는 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윗이 수도로 정한 예루살렘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는 천연 요새였습니다. 그래서 적들이 쉽게 예루살렘에 침입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좋은 수도를 갖기 전 이스라엘은 항상 적들의 침입에 대비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한 후에는 산들이 지켜주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보다 산을 더 든든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산이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에게 진정한 도움은 산과 같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도움은 어디서 옵니까?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로 부터입니다. 그런데 ‘나의 도움이 여호와에게서로다’ 하지 않고,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라고 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우리가 산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쳐다보는 것은 어리석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 산을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아무리 대단한 것이 있다하더라도 그것 모두가 하나님이 만든 것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도 하나님이 만든 연약한 피조물일 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시 146:3)고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그 호흡이 끊어지면 바로 흙으로 돌아갈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돈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에 돈만큼 우리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돈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합니까? 재물은 영원하지 못하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또한 돈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까지 말씀합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재물을 쌓아 그것을 의지하지 말고, 하늘에 보화를 쌓으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이 세상에 있는 어떤 것을 의지함으로 보호받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땅에 있는 것은 모두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입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이야말로 우리 인생에게 있어서 유일한 도움이 되시며, 보호가 되십니다.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은 기껏해야 우리가 이 세상에 살 동안에는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 땅의 삶은 안개와 같이 금방 지나가고, 그 후에 심판이 있어서 영원한 천국과 영원한 지옥이 있다고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그 최후 심판대 앞에서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의지하던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도움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 때에 유일한 도움은 오직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위해 살았던 사람들은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겠지만, 이 세상의 헛된 것을 의지하며 살아왔던 사람들은 최후 심판대 앞에서 그 어떤 도움도 얻지 못하고, 지옥에 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헛된 것을 버리고, 오직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만을 우리 인생의 도움으로 삼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른 것에 우리의 눈을 돌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눈은 하나님께로만 향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우리의 유일한 도움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서는 그 날까지 우리의 도움이신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그의 도움과 보호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구원의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오늘 본문 3~4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입니까?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하나님입니다. 여기서 이스라엘은 단지 혈통적 유대인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 즉 신자 모두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언제나 자기 백성에게 있습니다. 여러분, 부모가 자녀에게 가장 화났을 때 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호적을 파 버리겠다.”입니다. “이제 내 자녀 아니다. 네 마음대로 살아라!”는 뜻이죠.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벌은 내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죄인들에게 주는 가장 큰 벌이 바로 내어버림입니다.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입니다. 로마서 1:28절에 보면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죄악에 빠져 하나님을 떠난 자들은 철저하게 내버려 두십니다. 반면에 그 자녀는 어떻습니까?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고 지켜주십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위로인지 아십니까? 오랫동안 순례의 길을 가다보면 너무 피곤하여 걸으면서도 졸 때가 있습니다. 이 때 사고가 나는 것이죠. 그런데 하나님이 어떻게 하신다구요? 너를 실족하지 않게 하신다고 하십니다. 발걸음을 바로 잡아주신다는 거예요. 우리도 살다보면 이런 경험을 하지 않습니까? 내가 잘못하고, 실수했는데도 일이 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운이 너무 좋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운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운”이란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보호하심이고 지켜주심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자녀 된 우리들을 위해 쉬지 않고 일하십니다. 그 증거가 바로 우리입니다. 우리가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보면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언제나 나를 위해 일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믿음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는커녕 세상 백성들처럼 저 어디에서 죄를 짓고 있을 것입니다. 


 어떤 한 사람이 밤에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그 꿈에서 그 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손을 잡고 해변 가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걸어온 지난 길을 돌아보니까 두 사람의 발자국이 아니라, 오직 한 사람의 발자국만 남아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때가 언제인가를 자세히 살펴보니 그 사람이 인생 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낼 때였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예수님 제가 그렇게 힘들고 어려울 때는 왜 저 혼자만 있도록 내버려 두셨나요? 그 때 예수님은 어디에 계셨습니까?” 그러자 예수님은 “그 때도 내가 너와 함께 있었단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하지만 저 발자국을 보세요. 제 발자국 밖에 없잖아요. 예수님의 발자국은 없습니다.” 이렇게 그 사람이 말하자, 예수님이 대답하셨습니다. “그 발자국은 네 것이 아니라, 바로 내 것이란다. 그 때는 네가 너무 힘들고 어려워해서 내가 너를 업고 걸었단다.”


 여러분 우리를 구원하셔서 우리를 자기 자녀로 삼으신 하나님은 절대로 우리를 떠나지 않으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을 굳게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쉬지 않고 나를 지켜주시고, 나를 위해 일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자녀 된 우리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깨어서 우리를 주목하십니다. 모두가 잠든 시간 홀로 고통하며 신음할 때에도 하나님은 깨어서 우리를 주목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그 도우심으로 우리가 이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 것입니다. 이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결단코 자기 백성을 잃어버리지 않으십니다. 이 확신이 우리 마음 가운데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셋째, 늘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오늘 본문 5~6절을 같이 보겠습니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가는 순례 길을 가다보면 어떨 때는 아무 것도 없는 사막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여러분 사막에 낮 기온은 50도가 넘는다고 해요. 지난 몇 주간 서울도 정말 덥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사막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낮에는 그렇게 뜨거운데 밤에는 정반대입니다. 밤에는 10도 아래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일교차가 무려 40도가 넘습니다. 


 그러니까 사막을 통과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죽을 것 같은 고생입니다. 낮에는 너무 뜨겁고, 밤에는 너무 추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순례 길을 가는 자기 자녀들을 어떻게 보호하여 주십니까? 자기 자녀들의 오른 편에 계셔서 낮의 해와 밤의 달이 해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오른 쪽에 계신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는 아주 가깝게 계신다는 뜻이고, 또 하나는 오른쪽이 힘과 능력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능력으로 지켜주신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오른 쪽에 계신다는 것은 그의 백성에게 아주 가까이 계셔서 그 힘과 능력으로 지켜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대로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멀리서 그들을 지도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 가운데 함께 하셨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을 지켜주시고, 보호하여 주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보호가 없었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광야에서 다 죽었을 것입니다. 


 신명기 4:7절 말씀입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그에게 기도할 때마다 우리에게 가까이 하심과 같이 그 신이 가까이 함을 얻은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 신자의 가장 큰 특권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가까이 하신다는 것입니다. 가까이 계실 뿐만 아니라, 권능의 손으로 항상 지켜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를 향해 순례의 길을 걷는 우리들이 가진 특권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가까이에서 능력으로 우리를 지켜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진정한 도움은 저 멀리에 있는 어떤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 오른쪽에 계셔서 능력의 팔로 우리를 붙들고 계시는 하나님이야 말로 우리가 의지할 유일한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합니다. 야고보서 4:8절에 보면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면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더욱 가까이 계심을 알게 될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 내게 복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참으로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자는 하나님의 지켜주심을 분명히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늘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기를 힘씀으로 하나님의 지켜주시는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오늘 말씀을 통해 살펴본 것처럼 하나님은 온 세상의 창조자로서 또한 우리의 구원자로서 우리의 도움이 되시고, 보호자가 되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늘 가까이에서 그의 힘과 능력으로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오늘 본문 7~8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이 말씀 그대로 하나님께서 천국으로 가는 순례자인 우리 모두를 모든 환난에서 면하게 하시고,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지켜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항상 도움을 구하십시오. 자녀 된 우리를 언제나 바라보시는 하나님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보호하신 하나님께 늘 감사하며, 앞으로도 지켜 주시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우리의 도움이 되시고, 항상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이심을 굳게 믿음으로, 이 세상에 타협하지 말고,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켜 주실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에 흔들리지 말고, 보이지 않지만, 확실히 살아계셔서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이 세상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