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주일-오전) / "교회 기초 다지기(9) : 교회" / 에베소서 1장 22 ~ 23절 / 고한율목사
찬송가 : 35장, 313장, 210장, 53장
22.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제 아이가 어렸을 때입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어릴 때는 입이 짧아서 많이 먹지를 않았습니다. 많이 먹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골고루 먹지 않고 몇 가지만 먹곤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야 뭐 그런다고 하지만, 가끔가다 좋은 뷔페식당에 갈 일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곳에 가면 얼마나 맛있는 음식이 많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은 평소에 잘 먹지 못하는 음식을 여러 가지 먹잖아요. 그런데 제 아이는 그 많은 음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밥하고 김만 먹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맛있는 것을 일부러 가져와서 먹어보라고 해도 먹지 않아요. 오직 밥하고 김만 먹어요. 그것만 먹고도 만족스러워 해요. 옆에서 그것을 보고 있노라면 얼마나 답답한지 모릅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밥하고 김만 먹겠다는데.
그런데 이런 답답한 일이 오늘날 교회 안에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많은 성도님들이 교회에 오면서 꼭 제 아이처럼 그렇게 행동을 합니다. 교회가 얼마나 복되고, 영광스러운 줄을 알지 못하고, 그 많은 음식 가운데 오직 밥과 김만 먹고 만족하는 아이처럼, 예배만 하고 돌아가는 성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교회는 그저 일주일에 한 번 와서 하나님께 출석도장 찍고 돌아가는 정도의 장소가 아닙니다. 교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됩니다. 교회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영광스러우며, 위대합니다. 저는 오늘 읽은 에베소서 말씀을 통해 우리 모두가 교회가 얼마나 복되고, 영광스러우며, 위대한지를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교회가 무엇인지를 바르게 알 때, 우리의 신앙생활은 분명 이전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교회를 통해 더욱 더 풍성한 은혜와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은혜가 오늘 말씀을 듣는 우리 모두에게 임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읽은 본문 말씀은 교회에 관해서 세 가지로 우리에게 이야기합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님을 교회에 주셨습니다.
오늘 본문 22절 말씀을 같이 읽겠습니다.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이 말씀에서 “그”는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예수님의 발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예수님을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다”는 말씀은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말씀의 정확한 뜻은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님을 교회에 주셨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가 아니라, 만물의 머리라는 것이 이 구절의 핵심입니다. 물론 예수님이 만물의 머리라면 만물 안에 교회가 포함되어 있으니까 교회의 머리라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구절에서는 예수님께서 만물의 머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만물의 머리라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성경에서 “머리”는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됩니다. 첫째는 통치하고, 다스린다는 의미입니다. 둘째는 ‘근원’, ‘뿌리’, ‘원천’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22절 앞부분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라는 말씀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여기서는 ‘머리’가 첫 번째 뜻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께서 만물의 머리”라는 뜻은 “예수님께서 만물을 통치하고,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온 세상 만물을 통치하고 다스리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의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만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신지 사흘 만에 부활하시고, 40일 동안 이 땅에 계시다가 하나님께로 올라가셨습니다. 하나님께로 올라가실 때,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자신의 우편에 두셨습니다. 로마서 8:34절입니다.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예수님이 어디에 계십니까? 하나님 우편에 계십니다. 그런데 하나님 우편에 계시다는 뜻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육체를 가진 우리처럼 오른편, 왼편이 따로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른 편에 계신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옛날 왕들이 나라를 다스릴 때, 자기가 가장 신뢰하는 신하를 총리로 세우지 않습니까? 왕은 직접 모든 일을 하지 않고, 총리에게 자신의 권한을 주어 모든 일을 처리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총리의 위치가 어디였습니까? 바로 왕의 오른 쪽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우편에 있다는 뜻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권세와 능력이 예수님께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하여 이 세상을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우편에 계시다는 것은 곧 예수님이 만물의 머리, 즉 만물을 통치하고 다스리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만물을 통치하고 다스리시는 그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누구에게 주셨다는 것입니까? 바로 교회에게 주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교회가 얼마나 영광스럽고, 위대한지 아십니까? 하나님께서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님을 교회에게 선물하여 주셨습니다.
여러분, 교회가 영광스럽고 위대한 이유는 다른 것에 있지 않습니다. 웅장한 예배당 때문이 아닙니다. 많은 성도가 모여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많은 재정을 가지고 사회에 큰일을 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런 것으로 교회가 영광스럽고 위대한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영광스럽고, 위대한 이유는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님께서 교회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님께서 계신 교회라면 그 형편이 어떠하든지 상관없이 영광스러운 교회입니다. 제가 어떤 분과 길을 갈 때 있었던 일입니다. 그 분이 상가에 있는 교회를 보면서 “뭐 꼭 저렇게 힘들게 교회를 해야 하나?” 말씀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우리도 무의식중에 교회를 건물이나 사람 수 등으로 평가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크고 번듯한 교회를 성공한 교회로 생각하고, 작고 초라한 교회는 실패한 교회라고 여기지 않습니까? 이것은 정말로 잘못된 생각입니다.
여러분 교회가 영광스러운 것은 이런 외적인 무엇 때문이 결코 아닙니다. 교회가 영광스러운 것은 하나님께서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님을 교회에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주인 되신 교회라면 그 교회가 아무리 겉으로 볼 때 작고 초라하다 하더라도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영광스럽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교회의 능력은 다른 것에 있지 않습니다. 교회의 참된 능력은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님께로부터 나옵니다. 우리는 교회가 어렵다고 할 때 그 원인을 엉뚱한 곳에서 찾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목회자가 문제라고 말하고, 어떤 몇몇 사람이 문제라고 말하고, 돈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을 합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모두 교회에 어려움을 주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근본적인 문제는 아닙니다. 교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님을 의지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문제입니다.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보다 사람을 의지하고,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보다 돈을 의지하고,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보다 눈에 보이는 어떤 것을 더 의지하는 것이 교회의 근본적인 문제인 것입니다. 예수님이 만물의 머리라는 뜻이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예수님께서 온 세상 만물을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진정으로 믿는다면 어떻게 해야 마땅하겠습니까? 항상 먼저 예수님께 나아가 기도하며, 도움을 주시기를 의지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만물의 머리라고 고백하면서도 언제나 사람이나 돈을 먼저 찾는다면 이것은 헛된 믿음인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님께서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님을 교회에 주셨다는 이 위대한 사실을 교회가 잊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만물의 머리로 주신 예수님의 능력을 구하기보다 눈에 보이는 사람과 돈에 매달리기 때문에 교회가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듣는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만물의 머리로 우리 교회에 주셨음을 확실히 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믿는다는 것은 단지 머리로만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만물의 머리로 주셨음을 우리가 믿는다면 무엇보다 우리가 힘써야 할 것은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교회를 통치하시고, 다스리도록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님께서 우리 은곡교회를 붙으신다면 우리 교회는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든든히 서 갈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여러 문제들을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님께 맡기고, 의지할 때 그 능력으로 말미암아 모든 문제가 풀어질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처럼 사람이나 돈을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사람이 필요합니다. 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님의 능력입니다. 그 능력이 우리 교회에 충만히 임하는 것만이 우리 교회가 든든히 설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우리 은곡교회가 영광스러운 이유가 무엇입니까?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의 능력으로 우리 교회와 우리 모두를 붙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를 향해 소망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은곡교회를 하나님께서 얼마나 귀하게 사용하실 지를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우리 교회 가운데 계신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님을 의지할 때, 그 능력으로 말미암아 우리 교회는 더욱 귀하게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능력이 임하면 우리의 어려운 문제들이 풀려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믿고,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님을 더욱 의지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우리 교회와 성도가 될 수 있도록 늘 기도에 힘쓰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둘째, 교회는 예수님의 몸입니다.
오늘 본문 23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그’는 예수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다’라고 말할 때 이것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과 교회는 생명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5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 사실을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15:5절 말씀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예수님과 교회인 우리와의 관계를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로 비유하셨습니다. 여러분, 가지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직 한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나무줄기에 붙어 있는 것입니다. 만약 가지가 나무줄기에서 떨어지면 그 어떤 방법을 사용한다고 해도 열매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가지는 나무줄기에서 떨어지는 즉시 죽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에게서 떨어진 교회는 결코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교회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 예수님께 붙어 있어야 합니다. 철저하게 예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럴 때 교회는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은곡교회가 예수님께 꼭 붙어있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교회가 되는 길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성도들이 예수님께 붙어있으면 됩니다. 모든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의지하면, 예수님께서 귀한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이것을 믿고,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더욱 더 예수님을 잘 믿고, 의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회가 예수님의 몸이라고 할 때 두 번째 의미는 교회를 이루는 모든 성도들이 생명의 관계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성경은 교회를 건물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교회는 바로 성도입니다. 성도가 모이면 그것이 교회입니다. 그런데 교회를 예수님의 몸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교회를 이루는 성도 각자 각자가 몸의 각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이것은 우리가 교회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내용입니다. 여러분 옆에 있는 성도님을 한 번 봐 주시겠습니까? 이미 잘 아는 성도님일 수도 있고, 잘 모르시는 분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바로 옆에 있는 그 성도님이 나와 같은 몸을 이루고 있는 지체라고 말씀합니다.
여러분, 사람 몸에는 많은 기관들이 있지 않습니까? 팔이 있고, 다리가 있습니다. 손가락과 발가락이 있습니다. 몸속으로 들어가면 많은 기관들이 있어요. 심장도 있고, 위장도 있고, 대장도 있습니다. 수많은 부분들이 모여서 한 몸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몸의 어느 한 지체라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큰 두통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머리가 아프든지, 머리가 깨지게 아프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왜 이렇게 머리가 아픈 지 이유를 몰랐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가 하나 썩어서 그렇게 아픈 것이었습니다. 전 머리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는데, 이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를 치료하니까 두통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전 그 때 몸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를 이루는 우리 모든 성도가 한 몸으로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 생명을 나누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중에 어떤 성도도 쓸모없거나 하찮은 성도가 없습니다. 모두가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여러분, 우리가 성경대로 교회를 생각한다면 우리 교회를 이루는 모든 성도가 얼마나 귀한지를 아셔야 합니다.
전에 사역하던 교회에서 80세 되신 어르신이 제게 와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분은 교회 다닌 지 얼마 되지 않는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하시는 말씀이 자신은 교회가 너무 좋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왜 교회가 좋느냐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 세상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무시하고 소외시키는데, 교회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관심 가져주고, 사랑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참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 고백이 참 귀한 고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교회는 어떤 곳입니까? 연약하고 부족한 지체를 더 사랑으로 섬기고 세우는 곳입니다. 교회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모두가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지체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몸의 각 지체가 하는 일이 다 다릅니다. 어떤 지체는 중요한 일을 하는 지체가 있습니다. 심장의 역할을 하는 지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일을 하는 지체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모두가 한 몸입니다. 그러므로 더 소중한 지체도 없고, 덜 소중한 지체도 없습니다. 모두가 한 몸으로 한 생명을 나누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 은곡교회 모든 성도가 한 몸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한 몸입니다. 옆에 지체가 아프면 우리 모두가 아픈 것입니다. 옆에 지체가 기쁘면 모두가 기쁜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교회를 세우신 이유가 있습니다. 무한 경쟁 사회에서 서로를 짓밟아야만 살 수 있는 이 세상 가운데, 참 다양한 사람들이 한 몸을 이루어 사랑하고 섬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한 몸임을 알고 서로 사랑하고 섬기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여러분, 성도 안에는 우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저 사람만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사람은 나와 한 몸입니다. 그 사람과 내가 한 생명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하나 되기를 위해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뜻이며 목적입니다. 나와 다른 성도를 받아주고,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인 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가장 귀한 일입니다.
우리 은곡교회가 주님의 몸임을 기억하고, 우리 모두가 한 몸에 속해 있음을 생각하면서 서로를 사랑하고, 용서하고, 서로 세울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 은곡교회를 통해 이 세상은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움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더욱 서로를 사랑하는 일에 힘쓰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셋째, 교회는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입니다.
오늘 말씀 23절을 다같이 읽겠습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다라고 말씀하신 후에, 교회에 대한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그것은 교회가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조금 복잡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충만함이다”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는 다름 아닌 예수님을 말합니다. 그러면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한다는 뜻이 무엇입니까? 이것은 죄로 말미암아 타락하여 온통 무질서한 이 세상을 예수님께서 모두 새롭게 제자리를 찾도록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에베소서 1:10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은 만물을 뜻하는 것입니다. 만물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한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통일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여기서의 통일이라는 말의 정확한 뜻은 “다시 머리를 세우다”는 것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죄로 말미암아 엉망이 된 이 세상에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새로운 머리로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새롭게 온 세상을 정돈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님의 충만함이다”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온 세상의 머리가 되셔서 세상을 새롭게 정돈하실 것인데, 예수님이 무엇보다 먼저 교회 안에서 그 일을 하실 것이다 라는 뜻이 됩니다. 여러분,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 먼저 짧게 보여주는 것을 뭐라고 합니까? 예고편이라고 하지요. 2시간 되는 영화를 2~3분으로 줄여서 맛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교회는 예수님이 앞으로 이 세상에서 하실 일에 대한 예고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이 단지 교회 안에 있는 우리만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예수님은 교회의 주님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주님입니다. 예수님은 죄로 말미암아 무질서해진 이 세상을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고통과 슬픔과 죽음을 제거하시고, 악한 사탄의 세력을 멸하시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임하게 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실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일을 하시는데, 먼저 교회를 통해서 자신이 하실 일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즉 교회는 예수님이 앞으로 하실 일의 예고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교회를 자신의 능력과 은혜로 충만하게 하십니다. 그렇게 하여 교회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지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예고편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은곡교회가 이 세상을 향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죄와 죽음, 사탄으로 말미암아 무질서해 진 이 세상에 예수님만이 참된 소망임을 증거하는 우리 교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일을 위해서 예수님은 우리 교회를 자신의 능력과 은혜로 충만하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사탄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힘을 주실 것입니다. 더 이상 질병과 죽음이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하지 않도록 용기와 천국에 대한 소망을 주실 것입니다. 서로 경쟁하고, 시기하고 질투하지 않도록 예수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을 부어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사모하고 구해야 합니다. 그럴 때 예수님께서 우리 교회를 더욱 더 충만케 하셔서, 하나님 나라의 예고편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로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영광스러운 주님의 교회의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은곡교회를 그런 복된 교회로 만드실 줄로 믿습니다. 온 세상을 새롭게 변화시킬 그 예수님의 능력이 우리 교회 안에 충만하여서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우리 교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여러분 교회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님이 주신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또한 교회는 예수님의 몸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예수님의 충만함입니다. 온 세상을 새롭게 하실 예수님께서 먼저 교회를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그 교회를 통해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실 것입니다. 이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의 영광은 다른 것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님께서 교회에 계시며, 우리가 그의 몸이 되며, 교회가 그의 충만함이기 때문에 교회는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이 영광스런 교회에 우리를 성도로 부르셨습니다. 이 교회를 통해 예수님은 우리를 영광스럽게 만드실 것입니다. 이것을 알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더욱 사랑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를 통해 주시는 은혜를 더욱 사모하며,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는 복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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